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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 도전만으로도 만족"…오크브룩 트러스티 낙선 신기동씨

“한인들의 공직 도전 문을 열고 현지사회에 한인 위상을 알리는 목적을 달성해 만족한다. 도전 자체를 즐겼다.” 지난 5일 지방선거 결과가 발표되던 순간 신기동(65·사진)씨는 샌디에이고에서 손자·손녀들과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5명 중 3명을 뽑는 오크브룩 보드 오브 트러스티(Board of trustee)직에 도전한 신 씨는 비록 당선에 실패했지만 투표자 6천940명 중 595명, 8.57%의 지지를 받았다. 신 씨는 “시간을 투자할 자신이 없어 유세를 따로 펼치진 않았고 당선을 기대하진 않았다. 하지만 후보자 간담회에 참여해 시의 현안과 공직 도전에 대해 진심으로 호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계 랄마라니 시장의 당선 과정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 인도와 파키스탄 커뮤니티의 1세, 2세가 단결해 캠페인을 벌이며 당선을 이뤘다. 단결과 적극성이 공직 당선의 원동력이다. 개인적으로 선거운동을 벌이지 않았지만 일부 동창 외 지역 한인들의 관심이 적었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 오크브룩에 한인의 존재에 대한 좋은 인상을 남겼다고 자부한다. 2세들에게 공직 진출을 위한 길을 만들기 위해 정부내 많은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이번 도전의 목적을 이루었다. 또 그 과정에서 스스로 많이 즐겼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나이도 있고 손자와의 시간도 중요해 공직 도전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kjoohyun@joongang.co.kr

2011-04-06

시카고 '정치 개혁의 시작', 초선의원 전체 1/3…시의회 대폭 물갈이

시카고를 20년 이상 드리웠던 데일리 가의 그림자 지우기에 시동이 걸렸다. 시카고는 5일 14개 지역 시의원에 대한 재선거를 끝으로 람 이매뉴엘 시장 당선자와 함께 시정을 이끌 50명의 시의원을 모두 결정지었다. 올해 시카고 지방선거에서는 18명의 시의원을 비롯 많은 신예 정치인이 등장하며 대폭적인 세대교체에 성공했다. 초선 시의원은 전체 의원 50명의 1/3에 이른다. 시카고 시의회의 세대교체는 50지구 선거에서 잘 나타난다. 올해 83세의 버나드 스톤은 시의회 두번째 장수의원으로 이매뉴엘 지지를 얻은 신예 데브라 실버스타인에게 패해 38년만에 시의회를 떠나게 됐다. 실버스타인은 주 상원 이라 실버스타인의 아내이기도 하다. 스톤 의원은 “좋은 선거였다. 그 동안 50지구 주민들을 도울 수 있었던 것에 만족한다. 주민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있지만 잘 지내길 바란다”고 눈물로 소감을 밝혔다. 이매뉴엘은 자신이 지지했던 후보들 중 프레드레나 라일과 존 라이스 의원은 잃었지만 실버스타인을 비롯해 7명의 후보가 승리해 시의회 내 자신의 편을 확보하게 됐다. 대대적인 물갈이가 있었던 시카고와 달리 서버브에서는 현직 정치인들이 강세를 보였다. 네이퍼빌, 샴버그, 할비, 칸트리 클럽 힐, 위튼 등 많은 한인 밀집 도시들에서 현직 시장들이 재선에 성공했다. 16년째 샴버그 시청을 지키고 있는 알 랄슨 시장은 접전을 펼쳤으나 57.4%의 득표율로 승리했고, 네이퍼빌의 조지 프라델 시장도 5선에 성공했다. 반면 엘진의 에드 쇼크 시장은 4선에 실패했다. 한편 오크브룩에서는 처음으로 인도인 고팔 랄마라니씨가 시장으로 당선됐다. 역시 오크브룩 보드 오브 트러스티에 도전한 한인 신기동씨는 총 6천928표 중 595표(8.59%)를 얻는데 그쳐 고배를 들었다. 김주현 기자 kjoohyun@joongang.co.kr

2011-04-06

22일은 시카고 지방선거의 날…시장 결선투표 여부 관심, 시의회 대폭 물갈이 예상

신임 시장과 50명의 시의원, 재무관, 서기관을 선출하는 시카고 지방선거가 22일로 다가왔다. 리차드 데일리 시장 후임자를 결정하는 시장 선거의 경우 람 이매뉴엘 후보가 50% 이상의 지지율로 결선투표 없이 당선을 확정할 지 여부가 관심사다. 이매뉴엘은 게리 치코, 캐롤 모슬리 브론, 미구엘 델 바이예, 패트리샤 반 펠트 와킨스, 윌리엄 월스 후보와 대결한다. 한인 존 허 후보는 투표용지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기입식 투표로 참가한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50% 이상의 지지율을 보인 이매뉴엘 후보가 결선투표 없이 당선을 확정지을 수 있는 지가 주목받고 있다. 은퇴와 다른 공직 진출로 이번 선거에서는 적어도 10명 이상의 시의원들이 교체된다. 22년간 데일리 시장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지만 이번 선거를 통해 큰 폭의 물갈이가 예상돼 초선 시장과 어떤 역학 관계를 이룰 지 주목받고 있다. 한인 밀집 지역인 39지구 마가렛 로리노는 당선이 유력하고 상대 후보가 없는 40지구 팻 오코너 의원은 사실상 당선이 확정됐다 .47지구에는 인도계인 아미야 파와 후보가 출마, 첫 아시안 시의원을 노리고 있다. 서기관에는 패트리샤 호튼, 수잔나 멘도자 두 후보가 나섰고 재무관에는 현역인 스테파니 닐리가 단독 출마했고 지역 유권자의 의견을 묻는 주민투표도 실시된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의 투표율은 지난 지방선거보다는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가장 최근 지방선거가 실시됐던 2007년의 투표율은 33.08%에 머물렀다. 데일리 시장이 처음 당선됐던 1989년에는 68.34%의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박춘호 기자 polipch@koreadaily.com

2011-02-18

시카고 시장이 되려면…데일리 5피트 7, 이매뉴엘-치코 5피트 8

차기 시카고 시장이 누가 되든 간에 시카고에 오래 이어져온 기록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 트리뷴은 16일 역대 시카고 시장들 중 6피트를 넘긴 사람은 드물었으며 이번 후보들도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키 5피트 8인치의 람 이매뉴엘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시카고 방문 당시 “이매뉴엘 후보는 6피트가 안돼지만 시카고 시장직에 있어서 큰 사람임에 분명하다”고 지지한 발언은 유명하다. 지지율 2위를 달리는 게리 치코 후보 역시 5피트 8인치로 이매뉴엘과 같다. 여성 후보 캐롤 모슬리 브론도 5피트 2인치로 여자치고 큰 키는 아니다. 탑 6 후보 중 가장 장신은 미구엘 델 바이예 후보로 5피트9인치에 그쳤다. 역대 시카고 시장들도 6피트를 넘지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시카고를 반세기 이끈 데일리 가문의 경우 리차드 M.데일리는 5피트 7인치로 아버지 J. 데일리(5피트 8인치)의 피를 물려받았다. 유일한 여성 시장이었던 제인 바이른도 5피트 2인치. 유일한 예외는 1880년대 2번의 임기를 지낸 존 웬트월스로 6피트 6인치로 굉장한 장신이었다. 질병 통제 센터에 따르면 미국인의 평균 신장은 남성 5피트8인치, 여성 5피트 2인치로 시카고 시장들이 평균인 셈이다. 하지만 장신들이 많은 정치인들 사이에서는 상대적으로 작아 보인다. 최근 미국 대통령을 지낸 이들의 키는 버락 오바마 6피트1인치, 로날드 레이건 6피트1인치, 조지 W. 부시 6피트 등이다. 김주현 기자 kjoohyun@koreadaily.com

2011-02-17

조기투표 17일 마감…본격 선거 열기, 22일 시카고 지방선거 실시

17일 조기투표가 마감되면서 본격적인 선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의 핵심은 시카고 시장 선거. 리차드 데일리 현 시장이 재출마를 포기하면서 람 이매뉴엘, 게리 치코, 캐롤 모슬리 브론, 미구엘 델 바이예 후보가 시장 자리를 두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 시카고에서 현역 시장이 출마를 하지 않은 것은 64년만에 처음이다. 또 전체 50명의 시의원 중에서 은퇴와 다른 공직 진출 등으로 20%에 달하는 10명의 시의원이 초선으로 채워지게 되면서 시의회의 대폭적인 물갈이도 예상된다. 17일까지 진행된 조기투표 결과 8만명 이상의 유권자들이 투표일 이전에 한 표를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 선관위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부재자 투표에 관련된 사항을 설명했다. 선관위는 선거일 하루 전인 21일이 연방 휴일인 프레지던트데이기 때문에 부재자 투표를 하기 위해서는 투표용지에 19일자 우체국 소인이 찍혀야 한다고 밝혔다. 랑돈 닐 선관위원장은 “19일 우체통에 넣은 부재자 투표 용지는 자칫 무효표가 될 수 있다. 이럴 경우 선관위 본부에 21일까지 마련되는 부재자 투표소에 직접 와서 투표를 해야 한다. 또 19일까지 부재자 투표용지를 받지 못했을 경우에도 직접 와야 한다”고 밝혔다. 선관위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16일까지 6만여명이 조기투표에 참석했으며 17일까지는 8만5천여명이 투표를 마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선관위 자료에 따르면 22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 등록된 시카고 유권자는 모두 140만6천37명으로 2007년 지방선거 당시의 140만7천979명 보다 0.1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춘호 기자 polipch@koreadaily.com

2011-02-17

오바마, 시장 선거서 누구 찍을까?…윈프리 표심도 관심거리

시카고 시의 유권자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 데이비드 액설로드 전 백악관 선임고문은 오는 22일 실시되는 시카고 시장 선거에서 어느 후보에게 표를 던질까. 11일 시카고 NBC방송에 따르면 윈프리는 이날 MSNBC 방송의 시사프로그램 ‘모닝 조(Morning Joe)’ 스튜디오에서 NBC 정치 전문기자 매리 앤 어헌으로부터 “시카고 시장 선거에 참여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참여할 것”이라고 분명히 답했다. 윈프리는 “누구를 위해 투표할 것인가?” 하는 질문에 대해 직접적인 답변을 회피했지만 “그 문제에 대해 진지한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누가 시장에 당선될 사람인지 알고 있고, 그를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 NBC는 “윈프리가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를 알고 있다면 그가 말한 ‘당선될 사람’이란 람 이매뉴얼 전 백악관 비서실장이 맞을 것”이라고 추론했다. 시카고 주요 언론들의 여론조사 결과 이매뉴얼은 50%에 이르는 압도적인 지지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정치웹진인 허핑턴포스트는 이에 대해 “윈프리와 각별한 친분관계를 갖고 있는 흑인 인권 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는 모슬리 브론 전 연방 상원의원을 흑인사회 단일 후보로 내세우고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하고 있지만 브론의 지지율은 날이 갈수록 추락하고 있다”면서 “윈프리가 브론을 찍을 리는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윈프리의 적극적이지 않은 대답과 달리 액설로드 전 선임고문은 한결 확실한 속내를 내비쳤다. 시카고 트리뷴 기자 출신의 액설로드는 어헌 기자로부터 같은 질문을 받고 “이매뉴얼은 시카고의 다양한 인종 그룹들로부터 적극적인 지지를 받으며 매우 성공적인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답했다. NBC는 “액설로드는 이매뉴얼에 대한 열의를 보였다”고 전했다. 한편 허핑턴 포스트는 “최근 이매뉴얼의 선거 광고에 오바마 대통령의 육성이 등장하기 시작했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분명 이매뉴얼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조기투표에 참여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연합

2011-02-14

"시카고 강한 통치력 시장에 익숙"…시카고 시장 선거

열흘 가량 남겨둔 시카고 시장 선거에서 람 이매뉴엘 전 백악관 비서실장에 대한 지지율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현지 언론들이 ‘절대 권력자에 대한 향수를 갖고 있는 시카고 정치문화’를 비판하고 나섰다. 9일 발표된 시카고 abc방송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매뉴엘에 대한 시카고 유권자들의 지지율은 54%에 달했다. 이매뉴엘 후보는 선거 초반부터 30%대의 지지율로 독주 양상을 보였으나 지지율이 5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시카고 NBC방송은 “시카고는 유권자들이 바라는 대로, 한 권력자의 손에서 그 권력자가 선택한 후계자의 손으로 넘겨질 것”이라며 “시카고라는 도시의 유전자(DNA)에는 민주주의라는 유전자가 없다”고 꼬집었다. NBC는 시카고 출신으로 1972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마이크 로이코 기자가 쓴 베스트셀러 ‘보스’를 인용, “시카고 유권자들은 리처드 J.데일리 전 시장(1955년-1976년 재임) 시절부터 황제 혹은 시골마을 보안관 같은 강한 통치력을 지닌 시장에 익숙해져 있다”고 지적했다. 데일리 전 시장은 1989년부터 지금까지 22년째 시카고 시장을 역임 중인 리처드 M.데일리(사진) 시장과 윌리엄 데일리 현 백악관 비서실장의 아버지로, 데일리 부자가 시카고 시장실을 차지하고 있었던 것은 1955년부터 현재까지 56년 가운데 무려 44년이나 된다. NBC는 “데일리 전 시장 사후 10여년 동안 시카고에는 정치문화를 변화시킬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대부분의 시카고 사람들은 이때를 의회가 분열되고 인종 분쟁과 경기 침체를 겪은 시기로 생각하며 10년 만에 아들 데일리를 시장으로 선출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토니 프렉윈클 쿡 카운티 의장은 당시 10년 간을 ‘프라하의 봄’으로 일컬으며 “시의회가 시장 의견에 일제히 동조하지 않고 논쟁을 벌이는 것은 혼돈 상태가 아니다. 그것이야말로 민주주의다”라고 강조했다. NBC는 “데일리 시장조차 때로 ‘아무도 시장에게 의문을 제기하는 일이 없다’며 ‘시카고에는 정치라는 게 없다’고 과장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매뉴엘이 오는 22일 선거에서 50% 이상의 득표율을 얻어 당선을 확정짓는다면 그는 수백만 달러에 이르는 자금력을 동원, 구미에 맞는 인물들을 시의원에 앉히고 미시간호수를 캘리포니아에 팔겠다는 결정마저 관철할 수 있는 절대 권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시카고 사람들은 데일리 시장을 ‘가족들을 위해 종일 파김치가 되도록 일하는 믿음직스러운 아버지’로 생각하고 그가 시키는대로 따르는 것이 하나도 이상하지 않은 사람들이라면서 “이들은 곧 새로운 아버지 역할을 맡게 될 이매뉴엘이 명령하는대로 조용히 순응하는 것을 기꺼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카고=연합

2011-02-11

"아시안 표가 시카고시장 결정", 8일 정책간담회…후보들 '친아시안' 강조

시카고 시장선거 조기투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각 후보들의 아시안 표심잡기가 가열되고 있다. 8일 세인트 어거스틴 칼리지에서는 아시안 대상 시장후보 정책간담회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아시안 아메리칸 인스티튜트와 30개 아시안 단체가 공동 주최한 것으로 게리 치코, 미구엘 델 바이예, 캐롤 모슬리 브라운, 패트리샤 왓킨스 후보가 참석했다. 한인사회에서는 4개 노인아파트 및 청소년 단체에서 200여명이 참석했고 마당집과 상공회의소가 무대에 올라 후보들에게 질문했다. 후보들은 아시안 치안, 복지정책, 스몰 비즈니스 활성화, 소수계 우대 정책, 선거구 재조정, 교육 등 6개 이슈에 대해 돌아가며 의견을 밝혔다. 세부사안의 차이는 있었지만 후보들은 친아시안 정책들로 일관했다. 특히 시정부 하청업체 선정 소수계 우대정책과 관련해 후보 전원이 아시안이 수혜대상에 포함되야 한다고 밝혔다. 또 선거구 재조정 과정을 모두 공개해 아시안 유권자를 나누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바이예 후보는 “나도 소수계로 차별을 받았고 더 이상의 피해가 없어야 한다. 차별이 없어질 때까지 우대정책은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치코 후보는 아시안 중퇴생 증가에 대해 “3살 때부터 무상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카운셀러 제도와 소수계 학생들을 위한 언어프로그램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후보들은 이밖에 알바니팍과 차이나타운의 치안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아시안 언어를 구사하는 경찰 고용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브론 후보는 “아시아계에서 경찰과 치안 담당자들이 더 많이 나와야 한다. 경찰은 일방적인 보호가 아니라 커뮤니티와의 소통을 담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몰비즈니스 활성화와 관련해 왓킨스 후보는 “시정부는 세금과 벌금만 징수할 것이 아니라 아시안들이 필요한 직업 훈련과 서비스 등으로 되돌려 줘야 한다”고 말했다. 각 후보들은 모두 시장에 당선되면 100일 이내에 아시안 커뮤니티와 만남을 갖기로 약속했다. 김주현 기자 kjoohyun@koreadaily.com

2011-02-10

퀸 주지사 당선 확정…CNN 보도, 표차 더 늘어

CNN이 팻 퀸(사진) 주지사가 중간선거에서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케이블 TV 뉴스전문 채널인 CNN은 4일 오후 자체 뉴스와 웹사이트 통해 민주당의 퀸 주지사가 공화당의 빌 브래디 후보를 제치고 차기 일리노이 주지사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까지 브래디 후보는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4일까지의 개표 상황에 따르면 퀸 주지사는 브래디 후보에 1만9천표 이상을 앞서고 있다. 이는 선거 당일 저녁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 브래디 후보는 부재자투표의 개표가 진행되면 자신에게 더 유리할 것으로 보고 선거 패배를 공식 발표하고 있지 않지만 오히려 퀸 주지사가 표차를 벌렸다. 이는 부재자투표의 대다수가 민주당 텃밭인 쿡카운티 지역에 남아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시카고와 서버번 쿡카운티의 경우 아직까지 개표되지 않은 부재자투표는 1만4천표 정도인 반면 브래디 후보의 아성이라고 볼 수 있는 주 남부지역의 경우 이보다 훨씬 적다. 또 유권자에게 발송됐지만 회송되지 않는 부재자투표 용지가 상당수인 점을 감안하면 브래디 후보가 역전할 가능성은 더욱 줄어든다. 한편 각 지역선거관리위원회는 11월 23일까지 일리노이선거관리위원회에 개표 결과를 보내고 주 선관위는 12월 3일 최종 개표 결과를 발표한다. 박춘호 기자 polipch@koreadaily.com

2010-11-04

"한인 정치력 높인 선거였다" 한인들 11·2 중간선거 긍정적 평가

지난 2일 열린 중간선거 결과에 대해 주요 한인 단체장들은 “정치적 성향을 떠나 어느 해보다 한인 사회의 정치력을 높였던 해였다”며 특히 아시안 최초로 주 전체 선출직인 일리노이주 검찰총장에 도전했던 스티브 김의 선전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또 예년과 달리 한인들의 정당 및 정치인 지지가 뚜렸했으며 후원회를 통한 한인 커뮤니티의 목소리 전달 등 조직적인 정치활동에 대해 높은 점수를 매겼다. 장기남 한인회장은 “한인회에서는 선거를 앞두고 투표를 독려하는 광고를 게재했었다. 많은 한인들이 선거에 참여했다는 것이 기쁘다”라며 “일리노이주에서 한인들이 원하고 한인 커뮤니티와 가까운 정치인들이 대거 성공을 거뒀다. 특히 검찰총장직에 도전한 스티브 김이 선전했다. 더 열심히 봉사해 다음 선거에는 좋은 성과를 거두기 바란다. 선거에 참여한 모든 한인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연방하원10지구 로버트 돌드 후보를 후원했던 드폴대 최진욱 교수는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한인사회와 가까운 정치인들이 당선됐다. 한인사회와 더 긴밀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여기에 한인 2세들이 대거 선거 운동에 참여했다. 한인 2세들이 현지 정치인들과 가까워진 계기가 됐다. 앞으로 정치인들과 만날 기회를 자주 마련해 한인사회의 정치의식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빌 브래디 공화당 주지사 후보의 한인후원회 정종하 회장은 “한인들의 적극적인 정치 참여가 돋보인 해였다”며 “한인 2세가 선출직 검찰총장에 도전한 것은 시카고 한인동포사회의 큰 자랑”이라며 “이번 선거를 계기로 더 많은 한인들이 투표에 참여하고 2세들의 정치 진출이 활발해지기 바란다. 누가 이기고 지는 것이 아니라 선거 참여는 우리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희영 일리노이 한인민주당 후원회장도 “한인들과 가까운 정치인들이 대부분 당선돼, 한인 커뮤니티로서는 잘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임명환 기자

2010-11-03

[현장취재] 긴장 속 팻 퀸 후보 개표 파티

팻 퀸 주지사가 초반 20%p차로 앞서나가며 여유를 보였지만 개표가 진행될수록 빌 브래디 후보가 맹추격하며 긴장감이 커졌다. 일리노이 중간선거에서 가장 길고 긴박했던 주지사 개표 현장을 다운타운 알레그로 호텔에서 열린 퀸 주지사 후원회 파티에서 지켜봤다. ▶오후 7시30분: 2월 예비선거 때보다 후원자도 다과 준비량도 절반 수준이었다. 100명에 못미치는 사람들이 행사장과 로비에서 담화를 나누고 있었다. 하지만 취재진의 수는 두배가 늘었다. 퀸 캠페인 상징인 녹색 계통의 옷과 퀸의 행운의 넥타이로 알려진 보라색 스트라이프 넥타이를 메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오후 8시 30분: 주지사는 미리 도착해 호텔 방에서 가족과 개표를 지켜보고 있었고 실라 사이먼 부주지사 후보가 8시40분경 뒤늦게 도착했다. 퀸의 득표율이 51%까지 떨어지면서 긴장감이 더해갔고 사람들도 행사장으로 들어와 본격적으로 개표를 지켜봤다. ▶오후 10시: 개표 86% 상황에서 퀸 47.3%와 브래디 45.4%로 격차가 더욱 줄었다. 제시 화이트나 잰 샤코우스키 등 다른 민주당 후보들이 다수 당선됐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기대감이 커졌다. 하지만 30분 후 연방 상원의원에서 공화당 마크 커크 후보가 알렉시 지아눌리어스 후보를 앞섰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분위기는 술렁이기 시작했다. ▶오후 11시: 개표가 90%로 넘어가고 득권율은 46%로 동일해지자 여기저기서 탄식이나 ‘4년 더!(4 more years)’ 등 응원의 소리가 섞여 나왔다. 11시 30분부터는 3시간동안 개표 96% 상황에서 5천표~1만표 차이를 오가며 더디게 진행됐다. 술을 찾거나 여기저기 주저앉은 모습도 보였다. ▶자정: 빌 브래디가 “마지막 한 표까지 확인할 것”이라고 밝히자 원성이 쏟아졌다. 동시에 행사장에는 후원자들이 발 디딜 틈 없을 만큼 빽빽히 들어섰다. 손에 와인을 들 수 없어 버려야 하는 지경이었다. 또 딕 더빈 상원의원, 미셀 세들러 비서실장, 홍석영 복지부장관대행 등 주정부와 시정부 고위관직자들이 많이 몰려들었다. ▶0시 45분: 개표 98%, 퀸이 9천100표로 앞서는 상황, 사이먼 부주지사 후보가 단상에 오르자 승리를 확신하는 듯 함성이 거셌다. 이어 퀸 주지사가 행운의 넥타이를 메고 나타나 “일리노이 주민이 이겼고 내가 이겼다고 믿는다. 나는 겸손한 주지사가 될 것이다”며 엄지 손가락을 들어올렸다. 김주현 기자 kjoohyun@koreadaily.com

2010-11-03

"경력 강조 캠페인 성공 비결" 존 최 MN 램지카운티 검사장 당선자

미네소타의 존 최(40·사진·한국명 최정훈) 세인트폴 검사장이 주 최대 카운티 램지의 검찰총장에 당선됐다. 총 투표자의 54%인 7만7천표를 얻어 데이빗 슐츠 후보를 누르고 시원하게 승리했다. 다음은 최 검찰총장 당선자와 가진 3일 전화 인터뷰. -당선을 예감했나? ▶투표 당일 우연히 한국전 참전용사와 부인들을 만났다. 65세가 넘는 여성들 20명 정도가 있었는데 모두 나를 찍었다고 해서 예감이 좋았다. -당선은 어디서 지켜봤나? ▶미네소타의 한 바에서 100여명의 후원자와 가족들과 함께 개표를 지켜봤다. 9시30분경 1만표 이상 차이가 날 때 슐츠 후보가 전화해 승복했다. 축하파티를 마치고 새벽 1~2시에 들어와 바로 잠들었다. 가족들이 나를 비롯해 꿈을 이룰 수 있는 이 나라를 자랑스러워 했다. -선거 후 일정은 어땠나? ▶그 동안 캠페인을 위해 사용했던 카운티 내 설치했던 2천개의 피켓들을 자원봉사자들과 제거했다. 당선 직후부터 지역 언론사 등과 인터뷰를 계속하고 있다. 오늘(3일) 현직 검찰총장과 인수인계에 대한 논의도 했고 저녁에는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할 예정이다. -캠페인 동안 가장 힘들었던 점은? ▶선거 자금을 모으는 일이었다. 약 22만달러로 성공적이었지만 램지는 한인 유권자 가정이 150가정 내외의 지역으로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인들이 힘을 합쳐 큰 도움이 됐다. 또 샘 윤 보스톤 시 의원이 전국을 돌아다니며 모금, 도움을 줘 큰 도움이 됐다. 상대후보는 절반 가량 모금했다. -당선 비결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나의 경력을 강조했다. 세인트 폴 검사장, 국제도시변호사협 최우수 검사장 등 직책과 관련된 경험에 신뢰감이 있었다. 또 경찰을 비롯해 민주당으로부터 적극적인 지지를 받았다. - 앞으로의 계획은? ▶단기적으로는 인수인계가 자연스럽게 될 수 있도록 신경쓸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그 동안 노력했던 갱 조직 소탕과 출소자 및 범죄 예방 프로그램을 강화할 것이다. 통역 등 이민자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고 램지에 밀집된 몽(Hmong) 그룹을 위한 정책도 과제다. 김주현 기자 kjoohyun@koreadaily.com

2010-11-03

10지구 돌드(공화) 당선…매디간-화이트-루터포드-토핑카도 승리

이번 일리노이 주 선거에서 관심을 모았던 연방하원선거구는 단연 10지구였다. 마크 커크 의원이 연방상원에 출마하면서 공석이 된 자리에 2차례 낙선한 민주당 댄 실즈 후보와 공화당의 로버트 돌드 후보가 나섰다. 선거 결과 스몰비즈니스를 운영하는 돌드 후보가 51% 대 49%로 승리, 소득·학력 수준이 전국적으로 높은 10지구가 공화당 아성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돌드 후보는 한미FTA에 적극 찬성하는 입장을 밝혔고 다수의 한인들이 후원회를 조직해 후원하기도 했다. 반면 실즈 후보는 민주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도 실패했다. 한인밀집지역에서는 현역의원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5지구 마이크 퀴글리, 6지구 피터 로스캄, 9지구 잰 샤코우스키 연방하원이 무난히 당선됐다. 하지만 민주당은 현역인 8지구 멜리사 빈, 11지구 데비 할버슨, 14지구 빌 포스터 의원이 모두 재선에 실패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주 선출직에서는 리사 매디간 현 검찰총장이 한인 스티브 김(공화)을 상대로 이긴 것을 비롯 댄 루터포드 재무관, 제시 화이트 총무처장관, 주디 바 토핑카 감사관이 각각 승리했다. 쿡카운티에서는 재출마를 포기한 토드 스트로저 의장을 대신해 민주당의 토니 프렉윈클 후보가 카운티 의장에 선출됐으며 최근 시카고 시장 불출마를 선언한 톰 다트는 카운티 쉐리프직 연임에 무난히 성공했다. 한편 주 의회의 경우 민주당은 하원에서 70석 대 48석, 상원에서 37석 대 22석의 승리를 거둬, 다수당의 위치를 그대로 유지하게 됐다. 박춘호 기자 polipch@koreadaily.com

2010-11-03

연방상원(공화)·주지사(민주) 양분…IL 중간선거 "압승 없었다"

오바마의 정치적 고향인 시카고와 일리노이 주에서 민주당이 가까스로 선거 참패를 면했다. 2일 실시된 중간선거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후임을 뽑는 연방상원직에 공화당의 마크 커크 후보가 민주당의 알렉시 지아눌리아스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주지사직은 개표가 거의 완료된 상태서 민주당 팻 퀸 후보가 8천여표 차이의 리드를 잡아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오차범위 내에서 공화당 후보의 우세가 점쳐진 가운데 실시된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은 주지사직 수성에 만족하게 됐다. 커크 후보는 오바마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지를 등에 업은 지아눌리아스 후보를 48% 대 46%로 제쳤다. 지난 2000년부터 한인 밀집지역인 10지구 연방하원으로 재임한 커크 후보는 군 경력 논란에도 불구하고 의회에서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는 중도주의자임을 내세워 연방상원자리를 민주당으로부터 탈환했다. 평소 한미FTA에 적극 찬성하고 북한 이산가족상봉에 높은 관심을 보였던 커크 후보가 상원의원이 됨에 따라 한인사회에 끼치는 영향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주지사직은 승자만 있을 뿐 패배를 시인하는 후보는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3일 오후 현재 99%의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퀸 후보가 169만4천196표, 브래디 후보가 168만5천847표를 확보, 46.5% 대 46.2%로 0.3% 포인트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퀸 후보는 2일 개표장에서 지지자들에게 “우리가 이겼다고 믿는다”고 말했지만 브래디 후보는 3일 오전 성명서를 내고 “360만표 가운데 한 투표소 당 1표 정도의 차이가 났다. 아직 각 지역 선관위의 개표 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부재자투표 역시 계산되지 않았다.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밝혔다. 퀸 후보의 당선이 사실상 결정된 만큼 내년부터 소득세 인상과 주예산감축안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박춘호 기자 polipch@koreadaily.com

2010-11-03

11·2 중간선거 D-Day, 정확한 투표장소 확인 필수…연방 상원직은 두 번 투표

선거 당일 가장 많이 발생하는 문제는 지정된 투표소 외 다른 장소에서 투표해 무효처리 되는 것이다. 소중하게 얻은 유권자 권리지만 제대로 실행하지 못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한인들의 투표를 도와주고 있는 마당집에 걸려오는 선거 관련 문의사항들을 중심으로 투표시 주의해야 할 사항들을 알아봤다. ◇투표장소 확인 일리노이 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 때마다 지적하는 고질적 문제다. 유권자들은 거주 장소에 따라 모두 지정된 투표소를 가지고 있으며 정해진 장소가 아니면 투표를 할 수 없다. 마당집의 엄혜경 선거담당자는 “병원이나 학교에서 투표할 경우 한 건물 내 여러개의 투표장이 있을 수 있다. 투표장 주소 뿐아니라 자신의 프리싱(precinct) 번호까지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시카고 거주자는 시카고 선관위 웹사이트 www.chicagoelection.com, 서버브 거주자는 www.cookcountyclerk.com/ELECTIONS서 이름과 주소를 기입하면 알 수 있다. ◇연방상원직 두 번 투표 올해 일리노이 주에서는 연방 상원을 두번 선택해야 한다. 투표 용지에서 가장 먼저 기입하게 되는 항목이다. 첫번째는 6년 임기(For a six year term) 의원 선출이고 나머지 하나는 11월부터 1월 2일까지 롤랜드 버리스 현 상원의원의 남은 임기를 채울(For an unexpired term) 의원을 선택하는 항목이다. ◇주민투표까지 투표용지 두 장 주 현안에 대해 의견을 묻는 주민투표도 함께 실시된다. 주요 관직을 뽑는 일반투표 용지 외 추가 용지를 받게 된다. 올해는 주지사 소환과 관련된 주법 개정에 대한 의견을 묻는다. 주지사 임기 중 주지사를 소환하고 후임을 위한 특별선거를 원하면 ‘예,’ 그렇지 않으면 ‘아니오’를 선택하면 된다. 이 밖에 디어필드, 하이랜드, 버팔로그로브, 버넌힐즈 등 일부 도시에서는 추가 주민의견이 실시된다. ◇6개 필수 항목 지난 1월 예비선거와 마찬가지로 주지사, 부주지사, 주검찰총장, 주 감사관, 주 총무처장관, 주 재무관 등 6개 직책에 대해서는 한명이라도 선택하지 않을 경우 용지 제출시 오류 표시가 나도록 규정됐다. 선택을 원치 않으면 그냥 제출해도 된다. ◇한국어 보조 서비스 통역이 필요하거나 투표방법을 모를 때, 투표장을 확인하고 싶을 때는 한국어 핫라인을 사용할 수 있다. 마당집은 2일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전화 773-588-9158로 가능하며, 시카고 선관위 핫라인 312-223-0822에서도 한국어를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검정아파트나 시카고 락웰 지역 등 일부 구역에는 한국어 자원봉사자가 배치됐다. 김주현 기자 kjoohyun@koreadaily.com

2010-11-01

11·2 중간선거 D-Day, 중서부 한인 후보들 관심 집중

오늘(2일) 실시되는 중간선거에 출마한 한인 후보들의 당락에 높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선거는 민주당이 장악한 주지사직과 연방 상원, 주 상·하원직에 얼마나 많은 공화당 후보가 당선되냐가 주요 관심사. 하지만 이와는 별도로 한인 정치인 배출에도 많은 한인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인 스티브 김은 공화당 소속으로 일리노이 검찰총장직에 출마했다. 민주당의 리사 매디간 현 검찰총장과 대결하는 김 후보는 한인으로는 물론 아시안으로는 일리노이 최초로 주 전역을 선거구로 하는 직책에 출마한 후보다. 최근 한달간은 TV와 라디오 등 주요 미디어에 나와 일리노이 정치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선거를 하루 앞둔 1일에도 공화당의 빌 브래디 주지사 후보, 마크 커크 연방상원 후보, 댄 루터포드 주재무관 후보 등과 함께 최종 선거유세를 하며 득표활동을 벌였다. 미네소타주 램지카운티 검사장에는 존 최가 출마했다. 지난 8월 실시된 예비선거에서 전체 득표의 49.8%를 차지해 1위로 본선거에 진출한 최 후보는 당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세인트폴 검사장 출신으로 국제도시변호사협회(IMLA) 선정 2009 최우수검사장에도 뽑힌 최 후보는 민주당 소속으로 경찰·소방국 노조, 재향군인회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미시간 주에서는 입양인 출신의 훈영 합굿이 주상원에 도전한다. 디트로이트시 서부를 지역구로 하는 합굿 후보는 주하원을 역임하며 교육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가진 바 있다. 합굿 후보는 2002년 미시간주 사상 첫 한인 하원에 당선됐다가 3선을 기록하며 하원 교통 분과위원장을 지내기도 했으며 향후 연방 의원 출마도 거론돼 이번 선거가 그의 정치 행보에 큰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인들의 출마에 대해 한인사회에서는 후원회를 조직하며 지원에 나선 바 있다. 장기남 한인회장은 “한인사회를 잘 아는 후보를 지지하는 것도 좋지만 한인 정치인을 육성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일이다. 많은 한인들이 투표장에 나가 한인 후보를 지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춘호 기자 polipch@koreadaily.com

2010-11-01

민주당 수성이냐 공화당 탈환이냐…IL 주지사-연방상원 '박빙'

오차범위 내 혼전을 보이고 있는 일리노이 주요 직책 선거의 향방은 결국 주요 지지층이 얼마나 많이 투표장에 나올 것이냐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주지사와 연방상원직은 박빙의 승부를 보이고 있다. 팻 퀸 현 주지사와 빌 브래디 후보가 1, 2위를 다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퀸 후보는 최근 일자리 창출이 개선되고 있고 경찰과 참전용사들에 대한 복지혜택을 줄이지 않겠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브래디 후보는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주정부의 무능과 비효율성을 적극 공격하고 있다. 퀸 후보가 로드 블라고야비치 전 주지사와 러닝메이트였던 점이 약점이라면 브래디 후보는 시카고 지역에 지지자들이 많지 않다는 점이 마이너스다. 마크 커크와 알렉시 지아눌리아스 후보가 대결하는 연방상원 선거도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다. 선거 초반 커크 후보가 비교적 안정된 우위를 나타냈으나 군 경력 문제가 불거지면서 오차범위 내 혼전으로 돌입했다. 더구나 지난 주말 오바마 대통령이 시카고를 방문, 퀸 후보와 지아눌리아스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선거 참여를 독려하면서 오바마 효과가 어느 정도 표를 가져올 것인가도 관심거리다. 지아눌리아스 후보도 자신의 가족이 경영했던 은행과 범죄조직과의 관련성이 알려지며 참신성에 흠집이 났다. 결국 민주당 후보는 시카고와 쿡카운티 지역에서 승리하고 공화당은 주 남부지역을 포함한 기타 지역에서 우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투표율 50%에 불과한 중간선거에 얼마나 많은 당원들이 투표하고 어느 후보가 부동층의 표를 많이 가져가느냐가 최종 당락을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박춘호 기자 polipch@koreadaily.com

2010-11-01

11·2 중간선거 D-1, "2008 대선 열기 다시 한 번"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30일 밤, 자택이 있는 시카고 하이드파크에 소재한 시카고대학 ‘미드웨이 플레장스’ 공원에서 대규모 군중 집회를 열고 민주당 후보 지원에 나섰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주최 측은 이날 집회 참석자를 3만5천 명으로 추정했다. 행사 전날 발표된 예멘발 폭탄 추정물 도착 예정지가 시카고지역 두 곳의 유대교 회당으로 밝혀짐에 따라 집회 현장에서는 ‘공항 수준의 철저한 보안 검색’이 진행됐다. 이 때문에 행사장 입구에서 보안 검색을 받기 위해 늘어선 줄이 500m까지 이어지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밤 7시30분께 연단에 등장, “헬로 시카고. 집에 왔습니다”라는 말로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이날 “고향 마을 사람들로부터 환호받는 것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2008 대선 승리의 주역인 시카고와 일리노이 민주당 유권자들이 다시 한 번 집결, 투표 참여를 통해 변하지 않은 의지와 믿음을 보여 달라”고 호소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워싱턴에서 공화당은 일은 않고 그저 오바마 반대만 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다수당으로 유지될 때 지금까지 어렵게 추진해온 오바마 어젠다들이 성공적인 결실을 맺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화당이 깊은 수렁에 빠뜨린 것을 민주당이 찾으러 내려갔다. 공화당은 도와주러 내려오지 않았다. 그리고 민주당이 간신히 꺼내놓으니 공화당은 키를 달라고 한다”며 “우리를 이 지경으로 몰아넣은 사람들을 선택할 것인가, 이 지경에서 우리를 살려낼 사람들을 선택할 것인가”라고 역설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일리노이 주 변호사 출신으로 미국의 16대 대통령을 역임한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의 말을 인용, “개인이 혼자서 할 수 없는 일을 해내는 것이 정치”라면서 “민주당과 공화당이 하나된 미국을 위해 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공조 체제를 이루어야 함”을 강조했다. 일리노이주는 오바마 대통령의 백악관 입성으로 공석이 돼 흔히 ‘오바마 자리’로 불리는 일리노이 연방상원의원 선거가 치러지는 곳이다. 때문에 오바마의 안방 시카고와 일리노이 지역에서 민주당의 승리는 민주당의 전국적인 승리 못지 않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러나 초선 주재무관 알렉시 지눌리어스(34·민주)와 연방하원 5선의 공화당 중진 마크 커크(51)가 맞붙은 연방상원의원 선거 및 팻 퀸(61·민주) 일리노이주지사와 일리노이 농촌 지역 출신의 보수주의자 빌 브래디(49·공화) 후보가 경쟁하는 주지사 선거는 모두 공화당이 근소한 차이로 앞선 가운데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지 언론매체들은 대학생 층을 비롯한 청년 유권자들과 흑인 유권자들의 투표율이 일리노이 민주당 승패의 관건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편 중도 개혁파 성향의 커크 의원은 “오바마 대통령의 시카고 대중 집회는 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음이 분명하지만 일리노이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가 공화당 대 민주당의 싸움이 아닌 커크와 지눌리어스 간의 경쟁이라는 것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연합>

2010-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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